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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마당

[국가서지통정]신속하고 망라적인 자료 입수 방안은 없는가?-앞글에 이어서

by 포럼문화와도서관 2009. 2. 27.
 

[국가서지통정]신속하고 망라적인 자료 입수 방안은 없는가?-앞글에 이어서


그럼 어떻게 하면 자료 입수를 국립중앙도서관이 그 어느 도서관보다 먼저 입수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문제를 살펴보자. 여기서 말할 부분은 개인적인 견해는 아니고 이미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통해 논의되는 공공연한 의견이고 이미 비슷한 시도도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매년 납본도 외주용역으로 발주하여 처리하고 있다. 나라장터에 올라온 사업계획서를 보면 올해 약 120,000책을 대행으로 처리할 계획으로 나오고 있다. 앞서 언급한 전체 목록 구축대상 39만건 가운데 비도서, 학위논문등을 제외한 수가 약 22만건정도 되니까 확인된 수치로만 봐서는 일반적인 출판사에서 발간되는 책 가운데 절반이상의 자료가 용역을 통해 처리된다고 할 수 있다.

사업 계획상의 납본업무에 대한 기대효과를 보면 크게 세가지로 납본 수집 관리 체계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국내 출판 자료의 체계적 수집, 국가 문헌자료의 망라적 수집, 기존 체제와 민간 능력 활용으로 나타나 있다. 전체적으로 납본과 외주용역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유독 눈에 걸리는 단어가 “기존체제”이다. 체계적인 자료수집과 납본율의 증대 같은 부분은 용역기관의 업무라기 보다는 국가중앙에서 담당해야할 정책적인 측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납본 업무를 용역을 하는게 맞는건지 아닌건지는 논외로 하고 일단 용역을 주는 것을 전제로 놓고 생각해 보자.

현재 일반 단행본 출판물에 대한 납본 대행 업무는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수행하고 있다. 앞서 말한 ‘기존체제’도 과거부터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이 업무 오랬동안 담당해 오면서 일정정도의 납본에 대한 기반이 잡혀있고, 우리나라 출판사를 대표하는 가장 큰 기관 가운데 하나라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장점 이전에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을 통해 받는 납본이 과연 납본의 원래 목적에 적절히 부합하고, 국가서지통정과 관련해서 효율적인가 하는 부분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쉽게 말해서 망라적 수집이 되고 있는가와 최대한 빠르게, 이상적으로는 우리나라 도서관 가운데 가장먼저 자료를 입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망라적인 수집이라는 말도 이상적으로는 발간된 모든 자료이지만 어디까지나 이상이므로 가능한한 최대한 많은 자료라고 바꿔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출협은 출판사라고 해서 어떤 가입의 의무를 갖는 곳은 아니다. 나중에 시간되면 자세한 통계는 확인해 보기로 하고 단순히 상대적으로 봤을때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기관은 없을까에 대한 부분이 하나의 초점이 될 수 있다. 둘째는 그럼 현재 출협이 가장 신속하게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기관인가? 이건 어차피 상대적인 부분이므로 보다 신속하게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대안은 없는가를 놓고 고민해 봐야 한다.

이 두 가지 측면“만”을 놓고 봤을때 이미 눈치쳇겠지만 대형서점, 출판물유통상(모아서 이하 판매중개상)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는 팔려고 책을 만들고 하루라도 더 빨리 더 많은 책을 팔기 위해 노력한다. 판매중개상 역시 자료의 빠른 입수,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모든 자료의 제공은 기관의 수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므로 누가 따로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납본 외주 용역 예산은 2009년도 1억2천만원 정도가 된다. 판매중개상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래벨 이상에 올라서면 납본때문에 출판사와 특별한 마찰이 있을것 같지도 않고 입수된 자료 중 두 권씩만 모아서 제출하면 되는데 과연 사업에 수익성이 없어서 참여를 안하는 것일까?

하여튼 결론은 이렇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납본 외주 용역을 준다면 이런 판매중개상과 하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 모든일이 그렇듯 계산기 두드려서 최대 효과나는 쪽으로 가는게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한번 더 쉬고 다음글에서 자료수집 마무리.. 사실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고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생각좀 더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