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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사서가 필요한 33가지 이유

by 포럼문화와도서관 2010. 9. 15.

이 글은 아래의 사이트에 “더 이상 사서는 쓸모없는가?”라는 아주 도발적인 제목으로 올라온 글입니다.

http://www.degreetutor.com/library/adult-continued-education/librarians-needed

이유는 원문에서 발췌했지만 부기된 설명은 원문과 달리 따로 작성한 것입니다. 제목에 혹해서 옮겼는데 내용을 보니 시차도 읽히고, 썩 좋은 글은 아닌 것 같네요. 작성날짜가 없어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래도 원칙적인 부분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있다고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어쨌거나 아무 것도 없는 것 보다는 뭐라도 정리된 것이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논의를 진전시켜 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실었습니다.

1. 모든 것을 다 인터넷으로 얻을 수는 없다.

2. 전자도서관(Digital library)는 인터넷이 아니다. - 모든 것이 정제되지 않고 떠다니는 인터넷과 online collection이 존재하는 전자도서관은 확실히 다른 것입니다.

3. 인터넷은 공짜가 아니다. - 도서관은 정보이용에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Digital divide를 줄인다는 면에서도 도서관의 기능은 앞으로 더 유용합니다.

4. 인터넷은 도서관을 보완하는 것이지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 전자책 역시 책이라는 콘텐츠를 보완하는 것이지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아직 전자책 콘텐츠가 부실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5. 도서관은 학생의 성적을 향상시킨다. - 동의는 안하지만 관리자들이 가장 좋아할 명분일지도 모르겠군요.

6. 디지털화한다는 것이 기존의 것을 파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7. 디지털화한다는 것은 생존의 의미다. - 이건 좀 애매한데 재난, 재해로 부터 좀 더 안전한 디지털 형식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네요. 이게 33가지 이유에 포함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군요.

8. 디지털화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 뭐 이것도 애매한데 굳이 우리식으로 해석하자면 전자책 콘텐츠가 풍부해지기까지는 아직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각색해도 되지 않을까요?

9. 도서관은 단지 책만 있는 곳은 아니다.

10. 모바일기기가 도서관 혹은 책의 종말을 의미하지 못한다. - 모바일기기로 담거나 전달하기 어려운 콘텐츠들이 존재합니다.

11. 과장은 단지 과장일 뿐이다. - 종이책의 미래가 밝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책이 전자책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건 과장일 뿐입니다.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매체로서 종이책의 경쟁력은 여전히 있고, 종이책으로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내용들도 있습니다.

12. 온라인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을 포함해 볼 때 도서관 방문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 이건 우리 나름의 통계로 보완되어야 겠죠.

13. 다른 온라인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전자도서관 역시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다.

14. 물리적인 도서관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 "모든 자료를 다 디지털화할 수 없기 때문에"라는 설명에 더 보태자면 오래된 자료들의 보존도 도서관의 기능에 포함되기 때문에.

15. Google book search는 제대로된 기능을 하지 못한다. - 구글검색이 효과적이긴 하나 결국 잘 알려진 기업서비스일 뿐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도서관의 이상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네요.

16. 물리적 도서관은 문화적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17. 이미 도서관은 문화적인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18. 도서관을 없애는 것은 문화적 진화의 중요한 과정을 갑작스레 끝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19. 인터넷은 DIY (Do it yourself)가 아니다. - 위키피디아 같은 대중적으로 유명한 사이트들이 이용자 참여에 기반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이것들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moderator들이있고 이들의 역할과 사서의 역할은 아주 비슷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즉 새로운 정보환경의 guide로서 사서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겠죠.

20. '대중의 지혜'란 티핑포인트로 인해 신뢰할만하지 못하다. - web 2.0의 특징 중 하나인 'wisom of crowd'는 쉽게 들끓어오르는 인터넷의 특성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러므로 웹상의 위태로운 포퓰리즘의 대척점으로써 도서관은 지극히 중요하고 필요하다는군요.

21. 웹을 운영하는 moderator로 사서를 대체할 수는 없다.

22. moderator와 달리 사서는 도서관과 인터넷의 경계에 걸쳐 있어야 한다.

23. 인터넷은 뒤죽박죽이다.- 옮기는 게 과격해서... 원래는 mess하다는 거고, 도서관이 정보를 명확히 분류하고, 정해진 기준을 가지고 제공하는 반면에 인터넷에는 그런 것이 결여되어 있고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24. 인터넷은 조작의 영향을 받는다. - 인터넷 검색결과 속에는 경제적 인센티브에 따라 가장 먼저 드러나는 검색결과가 왜곡되기도 한다는 내용을 설명으로 달고 있네요. 아마도 위의 도서관의 이상 부분과도 맥락이 닿을 듯 합니다.

25. 도서관 장서는 잘 구축된 인용정보를 제공한다.

26. 인터넷에서는 필요한, 압축된 정보로 바로 찾아가기 어렵다.

27. 도서관은 책과 함께 책에 포함된 경험도 보존한다. - 설명이 쉽진 않은데, 인터넷으로 책을 보는 경우 원하는 장, 절을 발췌하는 면은 유리할 수도 있지만,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그 책을 훑어보면서 얻게 되는 다른 사람들의 흔적들 같은 것을 표현하는 것 같네요. 원문을 꼼꼼히 보시기 바랍니다.

28. 웹은 일시적이지만 도서관은 안정적이다. -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사이트, 변하는 URL등을 생각해보세요.

29. 도서관은 뉴스와 기록물 이용에 도움이 된다. - 도서관은 장기간 여러 종류의 기사와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합니다.

30 모든 사람이 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돈이없는 사람들 뿐아니라, 장애가 있는 사람, 고령의 노인 등 의외로 인터넷 취약계층이 많습니다.

31. 마찬가지로 모두가 다 책을 사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2. 도서관은 반주지주의자들이 쉴 수 있는 곳이다. - 이건 좀 어려운데요. 원래는 Libraries are a stopgap to anti-intellecutalism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오해의 여지가 많아 글쓴이도 구구하게 부연하고 있지만 빠르고 즉각적이며, 첨단의 매혹적인 이미지를 가진 인터넷이 어떤 이들에게는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고, 또 인터넷이 새로운 기술과, 빠른 변화의 동향에 따라 주로 움직이므로 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관련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도서관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의미로 읽었습니다. 다르게 해석되신 분들은 코멘트 해주십시오.

33. 오래된 책도 가치가 있다. - 오래된 책들 중에는 디지털화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지요. 도서관의 또다른 보존의 기능을 강조한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