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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콜딩(Kolding)시의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간 협력사례

by 포럼문화와도서관 2010. 8. 16.

이 글은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 간의 협력을 주제로 열린 IFLA 세션 중 한 분과에서 발표된 자료입니다. 원문은 http://www.ifla.org/files/hq/papers/ifla76/108-boelt-en.pdf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용은 완전한 번역이 아니고 대략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Strongest together: One child –- two libraries……because less won’'t do! New forms of cooperation between school library and public library

덴마크의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4개관이 참여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점점 도서관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다시 도서관을 이용할 동기를 부여하고,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이 협력할 수 있는 바람직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덴마크에서는 새로운 미디어와 레저 활동 등의 영향으로 어린이들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1998년 51%에서 현재는 38%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어떻게 새로운 방법으로 다시 도서관을 찾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공공도서관의 어린이 서비스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권고와 제안들이 있습니다만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역시 포함됩니다.

위의 자료는 이 프로젝트 중 하나로 덴마크 콜딩(Kolding)시의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협력사례를 보여줍니다.

<콜딩시의 공공-학교도서관 사례>
이 프로젝트의 배경은 2009년 예산안 통과시 서로 운영부서가 다른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하나의 조직으로 움직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단초가 되어 시작되었습니다. 두 조직의 구성원 어느 누구도 호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결국 전문성과 지원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두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에 앞서 특수한 덴마크의 상황이 먼저 전제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콜딩시에는 신축된 규모가 큰 중앙도서관과 3개의 분관으로 구성된 공공도서관시스템이 있습니다. 콜딩시의 인구는 86,000명이며 26개의 공립학교가 있는데 모두 학교도서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Educational Centre에서 모든 학교도서관의 수서, 재정, 교육훈련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중앙집중화는 시내의 모든 학생들이 학교의 규모와 상관없이 동일한 책, 동일한 검색, 동일한 도서관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프로젝트 그룹에는 Educational Centre, 학교도서관 그리고 공공도서관의 담당자들이 각각 한 명씩 참여하였습니다. 프로젝트의 전략은 두 유형의 도서관 사이에 있는 다양성은 지속하면서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더 효율적인 자원이용을 도울 수 있는 협력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에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지원기능(back office)의 협력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곧 참여하고 있는 기관들이 각각 서로 유사한 도서관들과 수서에 관련한 협약들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양 기관 모두 도서관리시스템 공급업자와 확정된 계약을 유지하고 있었고, 게다가 전국적인 웹기반 도서관리시스템을 막 개발하려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 고안된 것이 온라인 기반의 자료를 구독할 때 서로 겹치지 않도록 해서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반대로, 전문가적인 측면에서는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수 있는 직무교환을 실험했습니다. 단 두 시간 정도의 체험만으로도 서로 다른 유형의 도서관간에 많은 차이점이 드러났습니다. 학교도서관에서는 열람지도 등의 활동이 대규모의 학생들을 상대로 이루어지고 학생들도 학과시간이나 선생님에 의해서 주어진 시간에 도서관에 옵니다. 하지만 공공도서관에서는 누구와 언제든 자발적으로 도서관에 들릅니다. 학교도서관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학습과 독서능력의 개발지만 공공도서관에서는 책읽기의 즐거움이 중요한 목적이 되고 학습의 문제는 학생의 자발적 주도로 이루어집니다. 또 학교도서관 사서들이 일과의 거의 절반가까이를 상담에 할애한다는 것은 공공도서관 사서에게는 놀라운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직무교환실험은 앞으로 제안해볼만한 성공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또 하나 이 프로젝트에 따라 양 기관간의 효율적인 협력을 위해서 새로운 회의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우선, 1년에 한 번씩 공공도서관과 Educational Centre의 기관장, 양 기관의 담당자들이 함께 만나는 협력회의를 엽니다. 양 기관의 담당자들은 또한 각각 두 명의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사서로 구성되는 또 다른 합동위원회와 연계됩니다. 이 6인 회의는 1년에 4차례 열리며, 이 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협력방안과 관종간 경계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과, 교육훈련의 제공과 지식공유,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위한 연례회의와 계획에 대한 방안들을 논의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에 따라 이제부터 더 이상 서로 다른 두 도서관 간의 협력이 무작위적으로 인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인 협의체를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시도되었던 다양한 협력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서로 각 기관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4학년생들을 대상으로 공공도서관에서 두 시간씩 행해지던 도서관이용교육은 이제 8학년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었습니다. 또 국가적인 차원의 독서캠페인 등에 공동으로 참여하면서 계획부터 서로 파트너쉽을 통해 서로의 이용자들에게 보다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협력사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Murder Night at the Public Library - 이거 아이디어 재미있네요.

공공도서관에서 열리는 'Murder Night'행사에서는 미리 Educational Centre에서 범죄소설이 든 상자를 각 학교에 나누어주었습니다. 약 80여명의 어린이들이 13일의 금요일 밤에 형사차림을 한 작가를 만나기 위해 모였습니다. 모인 학생들은 그룹별로 나뉘어 도서관 주변의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데 그 사람들은 목격자일수도 살인자일수도 있습니다. 행사에는 13명의 성인들이 참가를 했고 작가이외에 진짜 경찰관과 몇 명의 학교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 사서들도 있었습니다. 모두 어린이들에게 수사에 대한 힌트를 주는 식으로 그 미스테리 상황극에서 맡겨진 역할들을 하는 거죠. 어린이 도서관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웠을 그 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물론 범인도 잡았습니다.)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협력을 통한 도서관서비스의 궁극적 목적을 달성시키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다만 시의회가 Christiansfeld라는 작은 마을에 학교를 신설하거나 개축하려는 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당초 프로젝트의 출발이었고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통합운영 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시급히 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다른 소식이 있지 않을까요?